중국근현대사학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
무한발 전염 병의 기승으로 온 사회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회원 여러분들께서도 건강과 위생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중국근현대사학회와 제주연구원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제9회 한일중국근현대사학회 연구자교류학술대회’와 관련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금번 학술대회는 특히 일본 측 학자들의 희망을 적극 반영하여 제주도에서 개최하기로 결정되었으며, 제주연구원과의 공동 개최 형식으로 연구원 측의 재정적 후원 하에서 2020년 2월 22일에 개최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한일 간의 긴장관계 속에서 일본과 제주도 간의 직항이 막히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양국 학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 속에서 총 40여 명의 학자가 참가를 신청하여 성공적인 개최가 기대되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시작된 무한발 전염 병의 확산으로 현재는 각 학교의 졸업식, 입학식이 취소되고 개강이 연기되는 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학술대회에 참가를 신청한 참가자, 발표자를 중심으로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더욱이 공동주최의 한 축인 제주연구원 측에서 금번 학술대회에 대한 재정적 후원을 철회한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현재 산하기관의 각종 행사 개최를 중지하도록 지시하였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제주연구원은 제주특별자치도의 산하 기관이며, 원희룡 지사가 이사장을 겸하고 있습니다.
저희 이사회로서는 이와 같은 상황에서 금번 행사를 예정대로 개최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단, 제주연구원 실무자들과의 협의 속에서 금번 학술대회가 연기될 경우 기존 약속한 후원의 유효성에 대해서는 일단 긍정적인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유로 금번 학술대회는 부득이 연기할 수밖에 없게 되었으며, 일본 측에도 이러한 사정을 전달하고 이해를 구하였습니다. 호텔 예약은 사무국에서 곧바로 취소하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참가를 위해 각 개인이 예매한 항공권은 개별적으로 취소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취소 시 일부 페널티가 있을 것이나, 학회에서 이를 보전하기는 어려운 상황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일학술교류대회의 추후 개최 여부는 당면의 전염 병 확산이 어느 정도 진정된 후 다시 논의하여 결정할 예정입니다. 금번 대회가 사실상 저희 이사진의 마지막 행사였기 때문에, 이 문제는 신임 회장과 이사회에서 다시 논의하여 결정할 예정입니다.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부득이한 결정에 대해 이사진을 대표하여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깊은 이해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또한 그간 성원해주신 학회 회원 선생님들께 저와 이사진 모두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아무쪼록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2월 6일
중국근현대사학회장 김지환 올림